제주 올레길 7코스 소개, 올레꾼들이 꼽은 베스트 올레길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 2020년 1년간 올레길 26개 코스를 완주한 2,7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651명의 추천으로 올레길 7코스가 베스트 올레길로 꼽혔다. 그 다음은 32.3%의 올레길 10코스, 24.6%의 올레길 18-1 코스가 뒤따랐다. 제주올레 7코스 지도와 제주올레길 7코스 주요 포인트, 제주올레 7코스 소요시간, 제주 올레 7코스의 베스트 구간 등을 알아보자.
제주 올레 7코스 지도
제주올레 7코스는 서귀포시 서귀동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출발해 월평마을에서 끝나는 17.6km 거리의 해안 올레이다. 칠십리 시공원, 삼매봉, 외돌개, 법환포구를 지나 강정마을로 이어지고 월평마을에서 끝난다. 숲섬, 문섬을 볼 수 있고 범섬을 바라보며 걷는 구간이 길다.
제주 올레길 7코스 주요 포인트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출발하는 제주올레 7코스는 다양한 조각들로 아름답게 꾸며진 칠십리 시공원을 지나 삼매봉에 오른다. 삼매봉에서는 한라산과 문섬, 범섬을 조망할 수 있다. 삼매봉에서 내려오면 외돌개 주차장이 나오는데 황우지선녀탕과 외돌개의 아름다운 풍경과 바다를 만나게 된다. 바다로 흐르는 물길인 속골을 지나 올레꾼들이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자연생태길인 '수봉로'를 지나면 법환포구가 나온다. 법환포구에서 3km 정도를 더 가면 중간지점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올레요 7쉼터이다. 올레요 7쉼터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요기를 하거나 목을 축이는 것이 좋다. 강정마을과 월평포구를 지난 제주올레 7코스의 종점인 월평 아왜낭목 쉼터에 도착하게 된다.
제주올레 7코스 소요시간
제주올레 7코스는 17.6km로 올레길 중에서도 거리가 긴 편이고 소요시간은 5~6시간, 난이도는 상중하에서 중인 코스이다. 삼매봉을 오를 때 해발 134m까지 오르는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오르막 구간은 없다. 나는 오전 10:54에 출발해, 두 번 휴식을 하면서 걸어서 오후 4:14에 제주올레 7코스를 완주하여 5시간 20분이 소요됐다.
제주올레 지도 어플 이용: 네이버 지도 vs 카카오맵
2020년 1월 기준, 네이버 지도 순이용자수는 1,380만명으로 카카오맵 순이용자수인 840만명의 약 1.6배이다. 네이버 지도 어플을 사용하는 사람이 카카오맵 사용자보다 많지만 올레길을 걸을 때는 네이버지도보다 카카오맵이 더 유용하다.
비교 포인트 1: 스탬프 지점, 화장실 위치 표시
동일하게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와 칠십리시공원이 나오는 지도 화면을 비교해보면 카카오맵(왼편)에는 스탬프를 찍는 곳(제주올레 여행자센터)과 화장실이 표시되는 것에 반해 네이버지도(오른편)은 스탬프 찍는 곳, 화장실 표시가 없다.
비교 포인트 2: 보다 자세한 길 안내
왼쪽의 카카오맵을 보면 도로의 왼쪽으로 걷는지 오른쪽으로 걷는지, 어디에서 길을 건너야 하는지가 표시가 되어 있다. 같은 지점에서 아무리 줌인을 해서 확대해 봐도 네이버 지도에서는 길 한 가운데로 코스가 지나갈 뿐이다. 서문로타리를 네이버지도에 나온 것처럼 지나가는 것은 위험한 짓이다. 리본이나 화살표가 도로 양쪽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방향을 잘 맞춰서 가야 표시를 놓치지 않고 걸을 수 있고 더 예쁜 뷰를 볼 수 있다.
두 가지 면 모두에서 카카오맵이 네이버지도보다 좋았다. 나는 서울에 살 때 네이버 지도만 사용했는데 제주도에 온 이후로 차츰 카카오맵을 사용하는 빈도가 늘고 있고, 올레길을 걸을 때는 카카오맵만 사용하고 있다.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네이버지도보다 카카오맵을 추천한다!
제주 올레길 7코스를 걷다, Part1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수봉로)
제주올레 7코스의 시작,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앞에 있는 스탬프 간세에서 7코스 출발 스탬프를 찍는다. 제주올레 여행자센터는 6코스 종점, 7코스 시점이자 7-1코스의 종점이라 3개의 스탬프가 스탬프 간세에 들어있다.
제주 올레길 7코스, 칠십리 시공원
제주올레 7코스는 칠십리 시공원을 지나는데 칠십리 시공원은 자주 다니는 길이고, 삼매봉 도서관에 책을 반납해야 하는 게 있어 칠십리 시공원에서 올레길 7코스를 약간 벗어나 삼매봉 도서관에 들렀다 왔다. 칠십리 시공원에 대한 글과 사진은 예전에 올린 작가의 산책로 포스팅에서 볼 수 있다.
제주 올레길 7코스, 삼매봉
야자수 나무와 아름다운 바다를 왼편에 두고 쭉 뻗은 2차선 도로를 걷다보면 삼매봉 가는 길이 나온다. 길은 잘 정비되어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더운 날씨에 오르막길이니 숨이 턱턱 막힐 때쯤, 삼매봉 정상에 오르게 된다.
삼매봉 정상에서는 북쪽으로는 한라산, 남동쪽으로는 문섬, 남서쪽으로는 범섬이 다 내려다 보인다.
삼매봉에서 내려오는 길은 나무데크가 잘 깔려 있어 수월하게 내려올 수 있다.
제주올레 7코스, 황우지선녀탕과 외돌개
삼매봉에서 내려오면 곧 외돌개 주차장을 만나게 된다. 휴게소도 있고 화장실도 있어 쉬었다 갈 수 있지만 겨우 3km를 걸었을 뿐이니 휴식은 다음으로 미루자. 주차장을 지나 황우지선녀탕 표시판이 있는 곳으로 올레길 7코스가 이어진다. 날씨가 정말 좋아서 바다 빛깔이 더 없이 아름답지만 황우지 선녀탕은 지난 번에 둘러 보았으니 이번에는 멀리서만 바라보고 걸음을 재촉했다.
외돌개 사진촬영 팁!
외돌개 전망대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지만 전망대를 지나 조금 더 걷다보면 아래 사진처럼 외돌개가 더 아름답게 보이는 곳이 나온다. 굳이 사람들 많은 곳에서 기다려서 사진을 찍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
제주올레길 7코스, 사유지 우회로와 속골
바다를 따라 이어지던 길은 사유지 통과 불허로 인해 임시우회 하여 '60빈스'와 '바닷가하얀집펜션' 앞을 지나게 되어 있다. 조금 더 둘러가는 길이지만 예쁘게 꾸며진 길이다.
우회로를 지나면 대륜동 해안 올레길이 나오는데 여러 가지 테마로 편지를 보낼 수 있는 story 우체통이 있다. 빨간 우체통의 편지는 1년 후에 배달되고, 녹색 우체통의 편지는 보내지 못하는 편지를 넣는 곳이다.
이어 나타나는 속골은 수량이 풍부하고 골이 깊은 계곡으로 바다까지 이어지는 하천이다.
제주올레길 7코스, 수봉로
수봉로는 '올레꾼들이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자연생태길'이라고 한다. 수봉로는 올레지기 김수봉님이 염소가 다니던 길에 직접 삽과 곡괭이만으로 계단과 길을 만들어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한 사람의 노력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걸을 수 있게 되었으니 감사한 마음이었다.
수봉로 중간에 놓인 나무 의자에 앉아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범섬 뷰를 보며 노네임 패스포트의 올레완주 응원 물품 중 하나인 밧돌 초콜렛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제주올레 노네임 패스포트 소개(제주올레 패스포트와 차이점)
제주 올레길 7코스를 걷다, Part1 을 마치며
아름다운 풍경에 사진이 많고 글이 길어져, 제주 올레길 7코스의 중간지점인 법환포구(시점에서부터 8.5km 거리)에서부터 종점인 월평마을 아왜낭목까지의 소개는 이어지는 다음 글에 담도록 하겠다. 다음 글에는 17.6km의 제주 올레길 7코스 중에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은 아름다운 곳, 자동차 여행을 하더라도 들러서 멋진 풍광을 봤으면 하는 제주 올레길 7코스 중 베스트 스팟을 소개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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