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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1년 살이 집구하기 중에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세 가지가 도서관, 에이바우트 커피, 그리고 헬스장이었다. 그렇다 보니 풍경이 좋은 시골에 제주 1년 살이 집을 구하기는 어려웠고 어느 정도의 도심(?)에 집을 찾게 됐다. 지금 집에서 에이바우트 커피는 2분 거리, 헬스장은 7분 거리, 도서관은 24분 거리에 있다. 도서관 대출증을 만들어 책을 빌려오고, 에이바우트 커피에서 일을 하고, 헬스장을 알아보고 등록하고 나니 조금은 제주도에 정착한 듯한 느낌이다. 

 

일하기 좋은 카페, 에이바우트커피 올레시장점

서울에 살 때도 에이바우트커피 역삼점이 집에서 가까웠다. 처음 에이바우트 커피에 갔을 때는 사뭇 충격적이었다. 여기가 카페인지 도서관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집중공부석이라 불러도 될 것 같은 1인석 테이블은 벽을 높게 세워 다른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게 되어 있었고 그런 자리는 아침부터 책을 잔뜩 싸들고 온  학생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온라인 수업을 듣는 사람들도 있고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래 있어도 눈치 보이지 않고 오히려 그런 것을 장려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나도 에이바우트커피를 자주 이용했다. 원래도 가성비가 좋은 에이바우트지만 오전 11시 이전에 가면 더 저렴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블로그를 하고 엣시, 레드버블을 하고, 책을 읽고.. 주로 집에서 하지만 가끔 집에서 하기 싫을 때는 이런 카페가 더 집중이 잘 된다. 그럴 때 부담 없이 가서 서너 시간을 있어도 눈치 보이지 않는 에이바우트 커피가 집에서 겨우 2분 거리인 것은 행운이다. 공간이 넓고 손님이 많지 않아 거리두기도 잘 유지된다.

제주1년살이정착 에이바우트커피올레시장점제주1년살이정착 에이바우트커피올레시장점
제주1년살이정착 에이바우트커피올레시장점제주1년살이정착 에이바우트커피올레시장점

 

 

깔끔한 헬스장, 마인드 휘트니스 서귀포점

지난 1월부터 헬스장에서 PT를 받고 필라테스 수업을 들었다. 제주도에 내려오며 PT 수업을 다 못 마치고 내려온 것이 가장 아쉬운 일 중 하나이다. 좋은 트레이너님께 재미있게 운동을 배우고 있었지만 아직 스스로 운동을 계획하고 할 자신은 없어서 다시 또 의지를 돈으로 사기 위해 헬스장 등록 후 PT 수업을 신청했다. 다만 이번에는 당근마켓을 이용해 PT 양도를 싸게 받았다.

내가 간 마인드 휘트니스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제주도 헬스장 비용이 서울보다 비싼 것 같다. 서울 강남 한복판, 헬스장이나 PT 수업의 가격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 내려와서 더 비싸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다. 당근마켓에 올라오는 PT 양도 평균 금액이 내가 서울에서 헬스장 이벤트로 PT 등록을 한 것보다 비쌌다. 아직 PT 수업을 하지 않아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헬스장 등록, 안내, 문의 응대 등을 보면 확실히 서울과는 차이가 좀 있는 것 같다. 본격적으로 수업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는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시설은 깔끔하고 방역도 철저히 하고 계셨고 무엇보다 지상층에 있어서 밝은 빛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제주도헬스장 마인드휘트니스서귀포점제주도헬스장 마인드휘트니스서귀포점
제주도헬스장 마인드휘트니스서귀포점제주도헬스장 마인드휘트니스서귀포점

 

 

어린 시절의 도서관이 생각나는, 삼매봉 도서관

삼매봉 도서관은 일단 가는 길이 참 아름답다. 작가의 산책길을 지나기도 하고. 도서관 자체도 옛스러운 분위기다. 건물자체도 아담하고 종합자료실은 협소하다. 그렇다보니 책장 간의 간격이 좁아서 더 빼곡한 느낌을 준다. 장서량이 많지는 않지만 상호대차 서비스로 타 도서관의 책을 빌려볼 수 있으니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다만 분명 검색해보면 보유중이라고 나오는 책들이 제자리에 없는 경우가 꽤 있었다. 

제주1년살이정착 삼매봉도서관제주1년살이정착 삼매봉도서관
제주1년살이정착 삼매봉도서관
제주1년살이정착 삼매봉도서관제주1년살이정착 삼매봉도서관
제주1년살이정착 삼매봉도서관제주1년살이정착 삼매봉도서관

 


 

도서관, 카페, 헬스장까지.. 서울에서 내가 가장 자주 다니던 곳들을 제주에도 실현시켜놓고 나니 제주 생활이 제대로 시작되는 기분이다. 서울에서 지내 시간 동안 가장 좋아했던 작은 단골 술집 같은 곳은 아직 찾지 못했지만 힙한 맥주 펍을 하나 찾았고 커피가 맛있는 힙한 카페도 하나 찾아냈다. 또 커트를 잘 하는 미용실도 찾았다. 항상 짧은 머리를 유지하는 나에게 커트를 잘하는 미용실을 꽤나 중요한 것이다. 

 

이렇게 조금씩 제주 생활에 적응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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