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시작4: 1인 제주1년살기 정착비용

제주 1년 살기를 위해 내려와 집을 구하고 정착을 하는데 들어간 비용을 정리하였다. 1년 살기를 위한 것이라 정착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또 혼자 살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적은 비용으로 제주 1년 살기 정착을 할 수 있었다.

 

1인 가구 제주 1년 살기 정착 비용

1. 서울 -> 제주 이동 비용

목포-제주 배표: 이코노미석 30,800원

주유: 59,000원

퀸메리호 차량 선적 비용은 같이 내려온 차주 동생이 내서 주유비는 내가 냈다. 하이브리드차라 확실히 연비가 좋았다. 

(제주 1년살기 서울-제주 이동비용 합계) 89,800원

 

2. 제주도 1년살기 집구하기 비용

보증금: 2,000,000원 (서귀포 원룸 1년 계약)

중개수수료: 90,000원

주유: 40,000원

(제주 1년살기 집구하기 비용 합계) 2,130,000원

※ 제주시에 머물면서 제주시 주변의 원룸, 오피스텔을 알아보다가 서귀포시까지 영역을 넓혀 집을 알아보다 보니 제주시에서 서귀포시까지 여러 차례 왔다갔다 할 수 밖에 없었다. 고맙게도 동생이 일주일 가까이 차를 빌려줘 편히 다닐 수 있었다. 

 

3. 제주도 1년살기 생활용품 구입 비용

가구 구입(침대, 책상, 의자, 암체어, 사이드테이블): 135,000원

잡화 구입(러그, 전기포트, 침구류, 스탠드, 북쿠션, 옷걸이, 청소기 등등): 290,430원

주방용품 구입(조리도구, 식기류, 브리타, 양념류 등등): 130,140원

주유: 30,000원

(제주 1년살기 생활용품 비용 합계) 585,570원

 

 

제주살이 비용 절약 꿀팁 세 가지

1. 당근마켓 활용하기

서귀포에 구한 집이 풀옵션 오피스텔이긴 했지만 옵션품목이 많지는 않았다. 가구류는 하나도 없고 전자제품만 다 있어서 냉장고, 티비, 인덕션, 드럼세탁기, 붙박이장이 포함이었다. 그래서 침대, 책상, 의자 등 가구는 모두 직접 구입해야 했는데 당근마켓을 적극 활용했다. 서울에서도 당근마켓 이용을 많이 하지만 제주도에서는 그 범위가 더 넓고 다양하다. 집을 구하는 것도 당근마켓에서 가능할 정도니까. 당근마켓에 원하는 제품을 키워드 알림 설정을 해놓고 기다리면 좋은 물건을 싸게 구할 수 있다. 제주도 1년살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전자제품, 가구 등의 중고거래가 활발하다. 하지만 중고거래의 특성상 원하는 물건을 원하는 때에 딱 맞게 사기는 어렵다. 기본적인 생활만 가능하게 해놓고 천천히 필요한 것을 사는 것이 좋다. 내 경우에는 집을 고르기 전에 먼저 당근에서 침대를 알아봤다. 침대가 옵션에 불포함인 경우가 꽤 많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판매자분께서 급하게 팔려는 것은 아니어서 침대 예약을 해두고 집을 구한 후에 픽업을 했다. 

서귀포 풀옵션 오피스텔인데 가전제품만 풀옵션이고 가구는 직접 구매해야 했다. 전자제품은 모두 새 것이었다!

 

그렇게 당근마켓에서 구입한 물건들.

사진에 가격은 모두 당근마켓에서 구입한 중고물품의 가격이다. 당근마켓을 잘 활용하면 제주1년살이 정착비용을 많이 아낄 수 있다.

 

당근마켓: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엄청난 매물량 차이

2020년 12월 말 기준 제주시 인구는 50만명, 서귀포시 인구 19만명이다. 당연히 인구가 많은 제주시에 더 많은 중고물품이 올라온다. 매물량 차이가 꽤 크다. 그렇다 보니 집을 구한 후에도 당근마켓 중고거래를 하기 위해 여러 차례 제주시를 다녀왔다. 만만한 거리는 아니라 되도록 날짜를 맞춰 제주시에서 몇 가지 물건을 한 번에 사오거나 제주시에서 한 개를 사고 대정에 들러 또 다른 중고 거래를 하는 식이었다.
이렇게 노력한 덕에 정말 저렴한 비용으로 가구 구입을 할 수 있었다.

 

2. 이마트, 홈플러스, 그리고 다이소: 꼼꼼하게 가격비교 하기

잡화, 침구류, 주방용품 등은 이마트, 홈플러스, 다이소를 이용했다. 이마트 서귀포점, 홈플러스 서귀포점을 여러 차례 갔고 홈플러스 서귀포점에는 다이소가 같이 있어 좋았다. 사고 싶은 물건이 있더라고 한 번에 구입하지 말고 일단 후보제품 사진을 찍은 후 비교를 하면 발품은 더 팔게 되지만 저렴하게 물건을 살 수 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를 비교했을 때 이마트는 노브랜드에서 저렴한 주방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고 침구류는 이마트보다 홈플러스가 다양한 물건을 갖고 있어 좋았다. 제주 1년 살기를 위한 구입이다 보니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위주로 구매했다. 중고제품을 살 때도 새 제품 가격을 확인해봐야 한다. 간혹 당근마켓에 올라온 깨끗한 중고제품 가격이 세일 중인 동일 새 제품의 가격보다 비쌀 때가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에서 물건을 구입하기 전에 마음에 드는 것은 사진을 찍어 가격을 비교했다.

 

3. 그리고 셀프 운반, 셀프 조립

비용을 가장 많이 세이브 한 것이 침대에서였다. 

modernhouse.elandmall.com/goods/initGoodsDetail.action?goods_no=A225167102942

모던하우스 WOW 아이룸 원목 싱글 S 침대세트(매트포함)

이 제품인데 정가 329,000원, 현재 할인가 259,000원(배송비 2만원 별도)인 제품이다. 원목 프레임에 볼펜 자국 조금을 빼고는 거의 새 것과 다름 없는 제품을 당근마켓에서 5만원에 샀으니 정말 득템이었다. 이걸 분해해서 차로 실어 나르고 다시 조립하는 걸 혼자 다 해낸 나 자신 칭찬한다. 외국 생활을 할 때 이케아 벙커 침대를 조립하고 정말 무거운 2층 침대를 조립해봤던 경험이 이럴 때 쓸모가 있었다. :)

 

운반 배송비를 빼먹지 말고 잘 생각해야 한다. 당근마켓에서 저렴한 중고제품을 사면서 용달차를 부르게 되면 배보다 배꼽이 커질 수 있다. 이럴 때는 무료 배송을 해주는 중고매장을 이용하거나 새 제품을 사는 게 나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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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제주1년살기 정착비용 총합

총 2,805,370원을 썼지만 이중 보증금 200만원은 계약이 끝나면 돌려받는 비용이니 서울에서 제주도로 내려와 집을 구하고 살림살이를 장만하는데 총 805,370원을 쓴 셈이다. 전자제품은 옵션으로 있었다고 하지만 고작 80만원으로 제주도에 내려와 마음에 드는 오피스텔을 구하고 살림살이 장만까지 했다는 게 놀랍다. 차를 가지고 같이 내려온 동생 덕에 내 짐을 쉽게 저렴히 제주도로 가져올 수 있었고 또 차를 빌려준 덕에 편하게 집을 알아보고 물건을 구입할 수 있었다. 1년 동안 이용할 물건들이니 좋은 제품보다 가성비 좋은 제품을 위주로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만족스러운 금액으로 제주1년살기 정착 과정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