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이색맛집 법환포구 와룽발리

법환포구에 위치한 제주도 이색 맛집, 발리음식 전문점 와룽발리를 찾았다. 와룽발리는 3층 건물의 3층에 위치하는데, 1, 2층은 아직 영업을 하고 있지 않아 주의를 하지 않으면 3층에 식당이 있는지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여름마다 인도네시아 발리를 찾았던 나로서 멀리서도 "발리음식 전문점"이라는 플랭카드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었다. 가고 싶다 발리, 먹고 싶다 발리 음식. ㅠㅠ 여름에는 항상 발리가 최애 여행지였는데. 

 

1 법환포구 발리 음식 전문점 와룽발리 기본 정보

주소: 제주 서귀포시 막숙포로 70, 3층

전화번호: 064-739-7959

영업시간: 월, 목, 금, 토, 일 11시~19시 / 화 11시~15시, 수요일 휴무(공휴일 제외)

기타: 포장, 예약, 무선 인터넷, 반려동물 동반 가능, 지역화폐 사용가능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warungbali_korea/

 

 

2 제주도 이색맛집 와룽발리 위치 및 입구

3층에 위치한 와룽발리는 바다를 바라볼 때 건물 오른편에 올라가는 입구가 있다. 3층으로 올라가는 길은 나무로 장식되어 있어 발리스러운 기분이 든다. 

 

 

3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와룽발리

와룽발리는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다. 와룽발리 입구에 반려동물 동반에 관한 안내문이 자세히 적혀있다.

Selamat datang. 인도네시아 말로 환영한다는 말이다. 슬라맛 다땅. 

3층에 올라가면 통유리를 통해 멋진 바다 뷰가 펼쳐지고 귀여운 강아지 두 마리가 반겨준다. 

 

4 와룽발리 메뉴와 발리 음식 

발리 음식 2대 대표 메뉴인 볶음면 미 고랭과 볶음밥 나시 고랭, 구운 닭다리 요리인 아얌 바카르, 발리식 미트볼 수프인 박소가 있다. 식사 메뉴는 4가지 뿐이라 단촐한 편. 음료로는 발리에서 인기인 라루탄 리치, 라루탄 구아바 등이 있고 인도네시아 만델링 G1 원두로 내린 커피도 맛볼 수 있다. 인도네시아 대표 맥주인 빈땅이 있었으면 더 없이 좋았을테지만 와룽발리에서는 주류를 판매하지 않았다. 

발리 음식의 대표주자 격인 미고랭과 나시고랭. 발리식 백반인 나시 짬뿌르도 있으면 더 좋았을테지만 미고랭과 나시고랭만으로도 발리 기분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나시고랭과 미고랭은 같은 소스를 사용하는데 새우와 야채가 들어갔고 각각 인도네시아 식 꼬치요리인 치킨 사테(Satay)가 한 꼬치씩 들어 있었다. 나시고랭에는 스크램블 에그가 추가된다. 초록잎을 깔고 튀일을 얹은 플레이팅은 발리에서도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기분이 들게 했다. 발리 음식에는 사이드로 새우칩이 꼭 같이 나오는데(맛은 거의 알새우칩과 같다, 처음에는 밥에 과자를 같이 내는 게 이상하지만 익숙해지면 짭짤하니 맛있다) 새우칩 대신에 고급스런 튀일을 얹은 게 아닐까 싶다. 박소도 좋아하는 음식인데 다음 번에 와서 먹어봐야겠다. 

삼발 소스와 피클도 와룽발리에서 직접 만든다고 한다. 물약병처럼 생긴 통에 든 것은 라임즙. 삼발 소스는 인도네시아 전통 소스인데 우리나라의 고추장과 비슷한 매콤한 맛의 소스이다. 맛있는 삼발소스는 모든 발리 음식과 어울린다. 현지식 삼발소스는 액젓 맛이 강해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도 있는데 와룽발리의 삼발 소스는 매콤달달해서 누구나 좋아할 맛이었다. 미고랭과 나시고랭에 삼발 소스를 비벼먹으면 더 맛있다. 

 

5 와룽발리의 기막힌 바다 뷰

오후 2시 반쯤 와룽발리를 찾은 탓에 손님이 많지 않았고 바다 뷰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범섬과 문섬, 섶섬까지 다 보이는 멋진 뷰를 식사 내내 즐길 수 있었다. 날이 흐렸지만 흐린대로 운치있고 멋졌다. 

우리가 식사를 한 테이블. 범섬을 품은 바다가 마치 액자에 담긴 듯 하다. 

높은 층고에 나무와 꽃으로 한 깔끔한 인테리어에 아름다운 바다와 범섬이 보이는 훌륭한 뷰. 와룽발리는 맛있는 음식만이 아니라 분위기와 뷰도 더없이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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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못 하는 현실에서 발리가 너무나 그리운 사람이라면 와룽발리에서 발리의 분위기와 맛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색적이고 맛있는 음식을 찾는 여행자에게도 더 없이 좋은 선택이 될 와룽발리였다. 섶섬, 문섬, 범섬을 모두 품은 멋진 뷰만으로도 찾을 이유가 충분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