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귀포 단골 술집: 발라르, 제주약수터
서귀포로 이사를 한 이후 식당, 술집, 카페를 통틀어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이 발라르와 제주약수터일 것이다. 발라르도 정말 맛있고 편하고 재미있는 곳인데 발라르는 너무 편하다 보니 오히려 사진을 한 장도 안 찍고 나오게 된다. 발라르에 같이 가는 지인들은 대부분 제주도에 사는 현지인이라 서귀포 맛집 발라르가 너무나 익숙해 아무도 사진을 찍지 않기 때문에 나도 사진 찍는 걸 잊게 된다. 하지만 제주약수터는 보통 제주도에 놀러온 지인들과 가게 되는데 우리동네에서 가장 힙한 곳이라 모두가 사진 찍기에 바쁘고 그러다보면 나도 따라 몇 장을 찍는다. 아무튼 지난 주말 맥주를 좋아하는 친구와 네번째로 제주약수터를 찾았다.
지인 만족도 100% 제주약수터
그동안 서귀포에 놀러온 친구들과 제주약수터를 찾은 게 총 네 번이다. 제주약수터는 혼술에 어울리는 분위기가 아니라 친구들이 와야만 갈 수 있어서 좀 아쉽다. 제주약수터에서 혼술을 하는 분을 딱 한 번 본 적이 있긴 한데, 사람 많고, 대기하는 사람들도 많고, 꽤나 왁자지껄한 분위기라 혼자 가는 것은 비추한다. 차라리 발라르가 혼술하기에도 좋은 분위기이긴 한데 제주약수터는 집에서 5분 거리이고, 발라르는 15분 거리라 혼자 술마시러 15분을 걸어가는 건 조금 귀찮다. 아무튼 그동안 친구들을 데리고 제주약수터에 간 것이 총 4번이고 4번 모두, 친구들 모두 대만족하였다. 제주약수터는 맥주맛, 안주 퀄리티, 분위기, 인테리어, 직원 친절함까지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이 없다. 유일한 단점은 주말 저녁에 가면 대기가 거의 필수라는 것? 제주약수터의 인기를 알기 때문에 맥주집에 가기에는 애매하게 이른 시간인 토요일 저녁 6시 20분쯤에 제주약수터에 가서 대기 없이 빈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우리가 즐겁게 맥주를 마시기 시작할 쯤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며 친구는 더욱 만족해했다.
서귀포 수제맥주 전문점, 제주약수터
제주약수터의 다양한 수제맥주 시음
제주약수터는 2명이 가면 3종류의 맥주를 시음할 수 있다(1명은 2종류). 제주약수터 4번째 방문이었던 이 날은 친구와 둘이 총 8종류의 맥주를 마셨다. 같이 간 친구가 막걸리를 직접 빚어 마실 정도로 술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제주약수터의 다양한 수제맥주를 최대한 여러 종류의 맛을 보고 싶어해서 작은 잔으로 다양하게 시켜서 나눠마셨다.
이 날 마신 8종류의 수제맥주는 이러하다: 여름회동, 곶자왈, 고스트, 천지연, 메모리즈, 위골든, 맥파이, 새연교
이렇게 8종류의 수제맥주를 시켰는데 이 중에 내 원픽은 지난 번에도 이번에도 곶자왈 IPA이다. 세번째 방문했을 때는 곶자왈이 없어서 비슷한 월정리를 마셨는데 월정리도 정말 맛있었다. 여름회동과 위골든은 여름에 걸맞는 가볍고 상큼한 맥주였다.
시음만 하고 안 시킨 맥주도 있었는데 올레길과 블루베리퓨어였다. 올레길은 친구가 너무 마음에 들어해서 한 병을 사간다고 해서 안 마셨고 블루베리퓨어는 둘 모두의 입맛에 맞지 않았다. 블루베리퓨어는 20여 년 전, 2%부족할 때가 출시됐을 때 복숭아 씻은 물 같다는 평이 돌았던 것이 떠오르는 맛이었다.
갈 때마다 바뀌는 제주약수터 수제 맥주 종류
제주약수터는 방문할 때마다 맥주 종류가 조금씩 바뀌기 때문에 먹어봤던 맛있는 맥주를 먹고 싶으면서도 처음 보는 수제맥주를 놓칠 수도 없어 선택장애에 빠지게 된다. 맥주 종류가 자주 바뀌기 때문에 스크린을 메뉴판으로 사용한다. 수제 맥주 종류는 매월 2가지가 바뀐다고 한다.
안주도 일품인 제주약수터
친구들과 제주약수터를 찾을 때 보통은 저녁을 거하게 먹고 가게 되기 때문에(예를 들면, 제주 흑돼지) 안주를 시키지 않게 되는데 이 날은 와룽발리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제주당에서 커피를 마시고 저녁 겸 해서 제주약수터를 찾은 터라 안주를 시킬 수 있었다! 이 날의 픽은 찢은 고기를 얹은 감자튀김. 전에 먹은 찢은 고기와 빵이 정말 맛있어서 비슷한 것으로 시켜봤다. 이것도 역시.. 정말 맛있었다. 부드럽고 짭쪼롬한 고기가 감자튀김과 무척 잘 어울렸다. 제주약수터는 기본 안주로 나오는 러스크도 정말 맛있는데 식단에 신경을 쓰고 있는 친구는 너무 맛있다고 화를 낼 정도였다. 달달하고 고소하고 바삭한, 당과 기름이 가득한 아는데 맛있는 그런 맛 말이다.ㅎㅎ
제주약수터, 수제맥주 포스터로 힙한 분위기
제주약수터는 벽면에 판매하는 수제맥주의 포스터를 빼곡히 붙여놨다. 각각의 포스터가 개성있고 이쁜데 모아놓고 보면 더 예쁘다. 계산을 할 때 주문했던 수제맥주의 미니 엽서를 선물로 주신다. 나는 서귀포 현지인이니까 항상 친구들에게 먼저 선택권을 주고 남은 것을 갖는데.. 그래도 열심히 모아보자! 엽서 사진의 제일 오른쪽은 엽서 아니고 제주약수터 명함이다. 명함도 이뻐서 가져왔다. ㅎㅎ
평일 저녁에 혼술을 해볼까 싶지만 혼자 가기에는 텐션 높은 분위기라 망설여지고, 다음 번에 친구가 언제 놀러오는지, 친구가 오면 꼭 같이 가야지 생각하게 되는 나의 서귀포 단골 수제맥주 전문점 제주약수터이다. :)
제주약수터(본점) 기본정보
평일: 17:00~00:00 (음식 마지막 주문 23:00 / 맥주 마지막 주문 23:30)
주말: 15:00~00:00 (음식 마지막 주문 23:00 / 맥주 마지막 주문 23:30)
주소: 제주 서귀포시 중앙로 35 1층 (스타벅스 제주서귀포점 맞은편)
인스타그램: @jeju_beer_fountain
※ 올레시장 안에 제주약수터 올레시장점이 있다. 올레시장점은 매일 13시~22시까지 오픈한다.
블로그에 같은 곳을 두 번 소개하는 것은 제주약수터가 처음이다. 처음 방문했을 때만이 아니라 여러 번 방문해도 계속 좋기 때문이다. :)
처음 제주약수터를 방문하고 쓴 포스팅: [제주맛집] 제주약수터 (서귀포 수제맥주 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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