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흑돼지 찐맛집 돈블랙

서귀포 흑돼지 맛집 돈블랙 서귀포 본점

고기부심 있는 제주도 토박이 지인의 추천으로 서귀포 흑돼지 맛집 돈블랙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평일 저녁 늦은 시간에 갔음에도 30분 정도 웨이팅을 했다. 돈블랙은 제주 월드컵 경기장 근처에 본점이 있고 올레시장 근처에 올레시장점이 있다. 어쩐지 이름이 낯설지 않은 것이 돈블랙 올레시장점 앞을 몇 번 지나간 적이 있었다. 우리가 간 곳은 서호동에 있는 돈블랙 서귀포 본점이었다. 

돈블랙의 고기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 깔끔하게 적혀있다. 

제주 토박이 지인께서 말씀하시길, 돈블랙의 최고 메뉴는 뼈삼겹이라고 하는데 하루에 30대 밖에 판매하지 않는다고 한다. 늦은 시간에 방문한 탓에 뼈삼겹은 남아있지 않아 오겹살을 시켰다. 

직원분께서 친절히 고기를 구워주신다. 그리고 고기 옆에 있는 이 고사리.. 삼겹살 기름에 촉촉히 구워진 고사리 맛이 기가 막히다. 

 

여기까지 사진을 찍고 고기가 구워진 후로는 맛난 고기 때문에, 또 즐거운 대화 때문에 더 이상 사진을 찍지 못 했다. 하지만 고기 맛은 정말 엄지척!!! 서귀포 흑돼지 찐맛집이었다. 

 

 

내 맘대로 뽑는 서귀포 흑돼지 3대 맛집

지금까지 제주도에서 갔던 흑돼지 맛집을 세 곳만 꼽자면 갔다온 순서대로 뽈살집, 숙성도, 돈블랙이다. 갔다온 순서대로 적은 이유는 셋 중에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서이다. 숙성도와 돈블랙은 워터에이징 기법으로 지방인데 수분감이 탱탱한 아는 돼지고기 맛이지만 정말 맛있고(아는 돼지고기 맛의 극상이라고 할까?), 흑돼지 특수부위 전문점인 뽈살집에서는 돼지고기가 이런 맛과 식감이 있었다니 하는 놀라움에 휩싸이게 된다.

숙성도와 돈블랙이 비슷한 느낌의 고기인데 고기로만 보면 나는 미묘한 차이로 숙성도에 한 표를 주고 싶다. 돈블랙을 추천한 지인은 숙성도 보다 돈블랙이 더 맛있다고 하셨다. 이건 내가 돈블랙에서는 뼈삼겹을 못 먹었고 숙성도에서는 뼈등심, 뼈목살을 다 먹어봤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치만 둘 중에 한 군데를 가야하면 돈블랙에 갈 것 같다. 숙성도는 웨이팅이 너무 길고(우리는 정말 운좋게 조금 밖에 안 기다렸지만) 돈블랙의 고사리가 정말 너무너무너무 맛있다. 

아무튼 뽈살집, 숙성도, 돈블랙 셋 다 정말 초강추하는 제주도 흑돼지 맛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