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수제맥주 양조장, 고부루 비어컴퍼니(gobrew)

외돌개와 황우지선녀탕을 모두 돌아본 토요일 오후. 제법 많은 거리를 걸었고 무더운 날씨에 시원한 맥주 한 잔 생각이 간절했다. 외돌개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수제 맥주 양조장 고부루 비어컴퍼니에 들렀다. 혼낮술 하기에 너무 좋은 서귀포 수제맥주 펍 고부루 비어컴퍼니를 소개한다. 의외로 서귀포 낮술 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데.. 오후 4시에 맛있는 수제 맥주를 마실 수 있었던 고부루 비어컴퍼니! 

 

고부루 비어컴퍼니 기본정보

주소: 제주 서귀포시 남성중로 171 고부루빌딩 고부루비어컴퍼니 (펍: 2층)

영업시간: 화요일~일요일 17:00~23:00

휴무: 월요일

전화: 0507-1335-5747

인스타그램: @gobrew_jeju

 

고부루 비어컴퍼니 오픈시간은 오후 5시이지만 내가 간 시각은 오후 4시였다. 너무 맥주가 고팠기에 영업시간 전인 걸 알면서도 혹시나 들어가 본 것. 다행히 문이 열려있었고 안주류는 안 되지만 맥주는 마실 수 있다고 하셨다. 감사합니다앗!!! :) 

 

 

 

고부루 비어컴퍼니와 고부루 비어스파

고루부 비어컴퍼니 건물에 1층은 양조장, 2층은 고부루 키친이라는 간판의 펍, 3, 4층은 고부루 비어 스파로 숙소까지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초 비어 스파, 홉 스파라는 부띠끄 호텔이 어떤 곳인지 사뭇 궁금하다. 가격 대는 좀 나가고 분위기는 레트로 스타일로 통일성 있다. 마이리얼트립에서 무제한 수제맥주까지 포함한 상품이 있어 제법 구미가 당긴다. 걸어서 15분이면 집에 가는데. ㅎㅎ 2층의 넓은 테라스가 밖에서도 보이고 야자수 나무와 함께 고부루 비어컴퍼니 건물 외관부터 이국적 느낌이 가득하다. 

https://www.myrealtrip.com/offers/100917

[서귀포] 고부루 비어스파, 무제한 수제 맥주와 함께 1박 2일

1층 입구로 들어가 건물 2층 고부루 키친으로 가는 계단은 레트로 감성의 포스터들로 장식되어 있다. 

5시부터 영업인 수제 펍에 4시에 들어가서 영업하시냐고 물은 것인데도 친절히 맞아주셨다. 감사합니다! 내가 맥주가 간절하다는 걸 느끼셨던 걸까? 맥주는 모두 가능하지만 안주류는 5시 이후에 주문 가능하다고 하셨다. 때문에 손님이 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얼마 전에 토요일 저녁에 고부루를 또 갔는데 그 때는 빈 테이블이 없었다. 코로나로 테이블이 적게 배치되어 있긴 했지만. 

 

고부루 비어 컴퍼니, 고부루 키친의 주문 방식과 메뉴

감성 레트로 분위기 속의 현대식 서비스

고부루 비어 컴퍼니에서는 테이블에 마련된 테블릿으로 원하는 메뉴를 골라 주문할 수 있다. 여러 번 주문하는 것도 자동으로 합산된다. 또 주문 테블릿 옆에는 무선 충전기가 마련되어 있어 하루 종일 걷느라 간당간당한 상태였던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었다. 감성적인 레트로 분위기에서 제공되는 현대식(?) 서비스가 세련되게 느껴졌다. 

 

고부루 비어컴퍼니 수제 맥주

고부루 비어컴퍼니에서는 총 6종류의 수제 맥주를 판매한다. 천지연, 대학로, 월정리, 제주락, 메모리즈1030, 흑돼지. 이중 제주락과 천지연을 시켰다. 고부루 비어컴퍼니에서 생산하는 천지연, 대학로, 월정리, 메모리즈는 제주약수터에서도 판매하고 있지만(제주약수터는 매달 맥주 종류가 바뀐다) 직접 생산하는 양조장에서 마시는 기분도 좋았다. 제주락과 천지연 모두 갈증으로 맥주가 너무 당길 때 시원하게 들이키기 좋았다. 안주 메뉴는 주로 피자, 화지타, 타코 등인데 사진을 찾아보니 안주도 맛집일 듯 하다. 트리플화지타가 대표 메뉴라고 한다. 

 

 

고부루 비어컴퍼니 레트로 감성 인테리어

손님이 나 밖에 없었던 터라 마음 놓고 내부 사진을 찍었다. 홀 자리도 예쁘고 야외 테라스 자리도 너무 이쁘다. 야외 테라스 자리는 밤이 되면 더욱 감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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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혼술 그것도 낮술

친구들과 왁자지껄 시원하게 맥주를 마시는 것이 더 어울릴 고부루 비어컴퍼니이지만 혼자 조용히 맥주 맛을 음미하기에도 좋았다. 영업시간이 아님에도 들여보내주셔서, 맥주를 팔아주셔서 감사했다. ㅎㅎ 술 좋아하는 친구들과 양조장 투어를 해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고 화지타와 타코도 먹어보고 싶다. 그 다음에 갔을 때도 배부른 채로 가서 맥주만 마셨다. ㅠㅠ 

 

카페에서 가볍게 맥주 한 잔 하는 기분으로 낮술을 할 때, 야외 기분 물씬 나는 곳에서 혼술을 할 때! 핸드폰도 하지만 책을 읽으면 더 기분이 좋다. 좀 더 가벼운 소설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주식 관련된 딱딱한 책이라 좀 힘들긴 했다. 

 

토요일 오후의 나른한 기분이 노래 속에, 고부루 비어컴퍼니의 분위기 속에 잘 녹아있다.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