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제주에 사니 도서관을 가는 길에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가 가득하다. 서울에서 도서관을 갈 때는 자동차 소리만 가득해 항상 에어팟 노이즈 캔슬링 모드로 길을 걸었는데 이곳에서는 에어팟을 귀에 꼽기가 아깝다. ^^
삼매봉 도서관을 최단 거리로 가지 않고 올레길 7코스를 따라 살짝 둘러서 갔다. 칠십리 공원을 지나 천지연 폭포의 소리를 듣고 연외천의 물 흐르는 것을 구경하고 새소리와 나뭇잎이 바람에 나부끼는 소리를 들으며 도서관에 갔다. 걸어다니는 길이 즐거우니 한 번에 책을 많이 빌리지 말고 도서관에 자주 다녀야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서울에서는 한 번 도서관을 갈 때 최대 대출 가능한 권수만큼 책을 빌리고 무겁게 낑낑대며 돌아왔는데 이곳에서는 가벼운 발걸음과 열린 귀로 걸음을 걷는다.
제주 생활, 일상 속에 느끼는 이런 작은 것들이 행복인가보다.
반응형
'제주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의 제주를 아름답게 하는 건.. (0) | 2021.06.07 |
---|---|
제주 휴애리 수국축제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0) | 2021.05.26 |
제주일상-하늘과 노을, 한라산 (0) | 2021.05.25 |
제주살이 아침산책, 작가의 산책길 유토피아로_1 (0) | 2021.04.29 |
210425 올레길 6코스 소정방폭포 산책 (0) | 2021.04.25 |
최근댓글